"주체사상 아닌 희망의 복음으로 하나 돼야"

"주체사상 아닌 희망의 복음으로 하나 돼야"

총회 북한연구소 '주체철학의 신학적 접근과 북한선교 이해' 세미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5월 18일(목) 15:06
총회 북한연구소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는 소장 박원호 목사.
총회 북한선교연구소(소장:박원호, 이사장:최태협)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소망실에서 '주체철학의 신학적 접근과 북한선교 이해'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총회의 북한선교 전략 수립을 위한 강의를 경청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만물의 주 예수 그리스도' 제하의 말씀을 전한 최태협 목사는 "김일성 주체사상은 한마디로 철저한 인본주의"라며 "우리의 신앙을 바탕으로 세뇌되어 있는 북한 주민들의 주체사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먼저 이 땅에 와 있는 탈북민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를 고민하며, 더 나아가 어떻게 북한 선교를 할 수 있을까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체철학의 신학적 접근과 북한선교 이해 -몰트만 신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이춘영 박사(장신대)는 "주체사상의 '주체'는 인간의 '주체'는 빼고, '수령'의 주체성만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운명 문제에 대한 해답을 수령의 사회정치적 생명의 부여를 통한 영생에 귀결시켰다"며 "주체철학의 주체성은 인민대중의 수뇌부인 수령의 유일무이한 통치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강압적 기능을 갖기에 그 안에 영속하는 생명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 반대로 몰트만의 신학에 대해서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인간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 중심의 주체성은 그 속에 영생하는 생명력이 있다"며 "주체철학이 유한한 인간이 자신의 영속성을 넘어 무한한 영속 존재를 전제한 수령을 통해 역사가 진보한다는 무신론적 희망 안에서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고 했다면, 몰트만 신학은 인간이 하나님 없이 유토피아를 향해 자신의 상황을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종말론적 기독교의 희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 '북한사회의 종교성과 선교'를 주제로 발표한 박광일 목사(아름다운꿈의교회)는 "북한은 주체사상이라는 유물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종교적 논리와 수령의 위대한 영도력, 인민적 풍모를 중심으로 한 우상화교육과 이를 실천하기 위해 충성하는 충성분자로 세뇌시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역은 과거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자랑스러운 곳이며 지금도 그 이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남아 있을 것을 기대하며 평양의 대부흥운동을 회복시킬 사명을 위해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사람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주제로 발표한 정형신 목사(뉴코리아교회)는 "국내 입국한 3만 탈북민 중 40%에 달하는 이들이 기독교인이며, 그중 200여 명 가까운 이들이 목회자이거나 신학생이다. 탈북민교회만도 80개 이상이 세워졌다"며 "그러나 1만 명 탈북 기독교인들 중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60% 이상이며, 탈북 사역자들의 50%가 현장을 떠났으며, 탈북민교회 중 25%가 없어졌다"고 탈북민 기독교의 상황에 대해 밝혔다. 정 목사는 △탈북민교회 목회자 가정 살리기 운동 △탈북민교회 및 목회자들을 선교의 범주에서 볼 것 △탈북민교회 개척운동 △탈북민교회와 한국교회의 동역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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