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주년...'History'로 만난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주년...'History'로 만난다

9월 14~ 19일까지 서대문구 필름포럼서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04일(월) 07:09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영화제(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 동안 기독교영화 전용극장인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20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시대를 생각하며 주제를 'History'로 정했다.

2023 SIAFF는 20주년을 맞아 '몸집 키우기'보다 내실화와 영화제의 지향점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아카페 초이스' '미션 초이스' '필름포럼 초이스' 섹션에서 소개되는 총 15편의 영화마다 시네토크를 운영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다른 영화제는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존재감과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좋은 영화를 본 후 남아있는 감동과 아쉬움을 '시네토크'에서 달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너무 뿌듯한 일이다"고 자평했다.



#2023 SIAFF 섹션별 영화

올해의 아가페 초이스로 선정된 작품은 주로 소외된 인간의 구원을 소재로 한다. 이방인이 다른 이방인의 시선으로 어느 재미교포의 삶을 바라본 '커밍 홈 어게인', 쿠르드족 난민 고등학생 사랴의 일본 성장기 '나의 작은 나라', 덴마크 입양아 출신인 말레나 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조용한 이주', 추상미 감독과 재난 전문 다큐멘터리 연출가 이승구 PD가 그려낸 '파편들의 집'이 상영된다.

기독교 영화를 상영하는 '미션 초이스'에서는 신앙의 비전을 고취시키고 복음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볼아볼 수 있게 했다. 평생 가장 낮은 이들의 곁을 지키고 함께 걷는 어른 김성수 주교의 삶과 신앙을 담은 '시몬, 김성수:우리는 최고다'가 월드 프리미어로 특별상영한다. 기독교 영화의 고전 '사랑의 원자탄'이 개봉 40년 만에 디지털로 리마스터링돼 관객을 만난다.

'주목해보면 좋을 영화'를 소개하는 '필름포럼 초이스'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모체가 된 단편영화경선을 거쳐간 감독들의 장편 대표작과 경선에 출품한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현재 어떤 의미로 관객에게 소구되는지를 살펴본다. 제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출품작인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과 대표작 '미쓰 홍당무'를 상영하고 이경미 감독과 단편 출연배우들과 함께 대화한다. 또 최진영 감독의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단편경선 출품작 '반차'와 대표작 '태어나길 잘했어' 상영 후 배우와 감독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올타임 베스트 영화 '드롭박스'와 (재)통일과 나눔이 후원하고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주관하는 (사)필레마가 진행하는 '통일의 빛, 평화의 다리 프로젝트'의 2022년 사전제작지원 당선작 '백두대간'이 특별상영된다.

#개막작과 폐막작

영화제 개막식은 14일 오후 7시,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지저스 레볼루션(Jesus Revolution)'이 선정됐다. 지저스 레볼루션은 최근 미국 기독교영화계의 선두주자인 어윈 브라더스가 연출한 영화로 올해 부활절을 맞아 개봉한 작품이다. 개봉 당시 미국 박스 오피스 3위까지 오르며 사랑을 받은 '지저스 레볼루션'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폐막작은 19일 오후 7시 필름포럼 1관에서 '마이 대디'로 영화제의 막을 내린다. '마이 대디'는 일본 영화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사의 이야기로 기독교적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드라마를 담고 있다. 목사를 소재로 기독교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흔치 않는 일본 영화로 역시 국내 첫 개봉이다.

#홍보대사 리키 김 & 류승주

올해 홍보대사는 리키 김 & 류승주 부부가 선정됐다. 리키 김, 류승주 부부는 "홍보대사로서 이번 영화제를 열심히 홍보하겠다"면서 "이번 영화제가 희망이 되고 회복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3년 '기독교, 영화로 만나다'를 주제로 처음 시작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를 통해 교회가 대중과 소통하며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세상에 선포했다.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을 모토로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의 문화적 교류 역할을 해온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2012년 기독교 최초로 기독교영화 전용극장이자 복합문화공간인 '필름포럼'을 개관하고 문화를 통해 복음의 가치를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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