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9월 9일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9월 9일

장기기증운동본부, 장기기증의 날 맞아 생명나눔 페스타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13일(수) 06:52
생명나눔 페스타 나누고 더하는 사랑에 참석한 내빈과 도너패밀리, 생존 시 신장기증인.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나눔 페스타 '나누고 더하는 사랑'을 개최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라는 뜻을 담아 9월 9일로 지정됐다.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이 건립된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0여 명과 생존시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 50여 명, 장기이식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자원봉사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 16명에게 '생명의 별(기증인의 사진이 담긴 별 모양의 크리스털 패)'이 전달됐으며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한 생존 시 기증인 중 기증 30주년을 맞이한 21명에게도 기념패를 전달했다. 지난 1993년 일면식도 없는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이태조 목사는 "모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더 사랑을 나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목사는 2005년 간의 일부까지 타인을 위해 기증하며 국내 몇 안 되는 신장·간 기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기증 유가족 이광임 씨는 "여전히 남편이 그립지만 누군가 남편의 생명을 통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얻는다"면서 "남편의 장기기증에 자긍심을 느끼며 지난 2010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보라매공원 내 산책로 3km를 걸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피켓 행진을 펼쳤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