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지만 몸으로 교회 섬길 수 있어 감사"

"코로나 시국이지만 몸으로 교회 섬길 수 있어 감사"

[ 창간특집 ] 평신도가 움직인다 3. 자립대상교회 수리 봉사 '서울서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1월 18일(화) 10:20
"교회를 돌아다녀보면 정말 딱한 사정을 가진 교회들이 많아요. 어려운 교회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우리 서울서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임원들은 몸으로 봉사합니다."

서울서노회 남선교회연합회(회장: 조용희) 임원들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 방역 당국의 집합 제한으로 인해 아무런 사업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된 자립대상교회들의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물론 비전문가인데다가 나이도 50~60대인 임원들이 각종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당시 회장인 임장순 장로(염산교회)가 에어컨 설치 전문가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손재주가 좋은 장로들도 있어 이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한 교회는 총 여섯 곳. 임원들은 지난해에만 △빗물방지 천정 설치, 방화문 교체, 비둘기 방지턱 설치(성덕교회) △옥상철탑 및 입구 간판 교체, 방범창 교체, 배수 펌프 수리(예가교회) △교회 예배당 LED전구 교체(열린교회) △동자동쪽방촌 천정공사, 도배 공사, 싱크대 및 전등 교체(창대교회) △교회지붕 누수 방지, 빗물받이 및 빗물홈통 교체 공사(임마누엘교회) △교회 외벽 천말 설치, 본당 LCD TV 설치, 형광등 교체(빛과진리교회) 등의 공사를 진행했다.

자신들의 생업으로도 바쁜 임원들이었지만 봉사가 진행되는 토요일에는 오전 7시에 모여 기도회를 갖고, 공사를 시작해 오후 6시 정도에 마무리를 하곤 했다.

최근 인건비가 급상승한 상황에서 이들이 제공한 노동력 덕에 자재비 800만 원을 가지고도 3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공사를 잘 마무리했다.

물론 때론 위험하기도 하고 피곤한 순간도 있었다. 환경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정장시 장로(동막교회)는 "한번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교회 옥탑 공사를 하다가 2m짜리 사다리가 쓰러져 교회 밖으로 떨어질 뻔 했다"며, "모두 위험하다고 공사를 중단하자고 했는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공사를 완료했다"고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이렇게 최선을 다한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 후 혜택을 입은 교회들은 공사에 참여한 남선교회 임원들에게 감사와 칭찬을 쏟았다. 노회원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운 교회를 돕는 모범적인 봉사 모델"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고.

남선교회 회원들의 봉사에 감동을 받은 교회들도 지원에 나섰다. 전문적 공사를 하기 위해 외부업체가 동원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시무)는 재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무런 사업도 진행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오히려 더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해 역발상을 내고 몸으로 힘든 봉사를 감당한 서울서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임원들은 올해에도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감안해 환경개선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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