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넘어 침묵과 기도로 |2020. 03.06
[ 독자투고 ]   

1273년 12월 6일 수요일 오전, 토마스 아퀴나스는 늘 하던 대로 니콜라스 경당(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리는 도중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강력한 신비체험을 하였다. 그 날 이후, 그는 강의와 글쓰기를 멈추었다. 절필을 한 것이다. 아퀴나스가 그렇게 정열적으로 집필하던 신학대전도 제Ⅲ부 '속죄'에 대해 쓰다가 멈추어 섰다. 신학대전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겨우내 말하지 않고 …

나눔, 생명, 그리스도인 |2020. 03.06
[ 독자투고 ]   

코로나19로 명명된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해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의 삶 속에서 적지않게 당황해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지난 몇 주 전에 필자가 아내와 함께 우연히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그 당시에도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확진자 번호가 매겨져 동선을 공개할 때마다 매스컴에 귀를 기울이던 때였다. 손 씻기와 방역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어느 순간…

'코로나19'에 직면한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2020. 03.04
[ 독자투고 ]   

'코로나19'에 직면한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1.주여! 흔들리는 갈대 같은 연약한 마음을 강하게 지켜주옵소서! 세상의 수많은 소리에 우리의 마음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하시고(공예배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교회가 사회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키게 하시고), 오직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나침판 삼아 (본질에는…

중국 박쥐가 몰고온 대폭풍우 |2020. 03.02
[ 독자투고 ]   

제반 모순들이 대폭발 직전까지 고도로 응축된 상태에서는 물리학의 '카오스(Chaos)이론'이 나비 한 마리의 가벼운 몸짓 한 번이 대폭풍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과 같이, 어떤 사소한 사건의 발생이 예상치 못한 커다란 사태를 불러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비효과는 "중국 베이징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2020. 02.24
[ 독자투고 ]   

온 세상이 코로나 19에 뒤덮힌 듯 하다. TV만 켜면 감염 확진자 수는 수백명씩 늘어나고 사망자도 벌써 7명이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어린 자녀들이 걱정이다. 밖은 이미 햇살도 바람도 봄인데 아이들이 혹여나 감염에 노출될까 외출을 최대한 삼가하고 있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도 "마스크 해라" "손 닦아라"는 잔소리뿐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부모로서 그…

'코로나 19' 가 주는 교훈 |2020. 02.24
[ 독자투고 ]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고 그 자체만으로는 성장하거나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디엔가 기생해야만(숙주) 확장되고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에 현미경이 발달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것이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했던 그런 바이러스 때문에 지역과 나라와 세계가 온통 긴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

예배드리는 바른 복장에 대하여 |2020. 02.19
[ 독자투고 ]   

오늘의 기독교가 세속화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예배시 올바른 복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예배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제사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애굽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구약에는 오직 하나님께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영광을 돌리는 것인지 방법과 복장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진정한 예배는 주일 오전 예배…

동성애 반대와 동성애자의 인권 |2020. 02.04
[ 독자투고 ]   

우리 교단이 2017년 총회에서 동성애와 퀴어 신학에 반대하는 결의를 하고 전국교회와 신학교의 협조를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단 목회자 중에 이견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동성애를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계사적 흐름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 선진국은 동성애, 동성혼을 합법화하고 동성애 반대자들을 처벌하고 있다. 우리 교단과 자매 교단인 미국장로교(PC…

선교사 자녀로 사는 외로움 해소 |2020. 01.17
[ 독자투고 ]   제1회 유럽선교사자녀수련회를 다녀와서

지난해 연말 성탄절 직후인 12월 26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우리 교단의 유럽선교사 자녀(MK, Missionary Kid) 수련회가 열렸다. '누구냐 넌!'을 주제로 MK들의 정체성에 대한 말씀과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독일, 스위스, 우크라니아, 영국, 체코 등 유럽 내 5개국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자녀 총 25명이 모여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오랫동안 …

작은교회 활성화를 위해 더 애써달라 |2020. 01.13
[ 독자투고 ]   

필자가 소속된 노회로부터 최근 받은 공문의 제목은 '2020년 교회동반성장 지원계획 및 자립목회계획서 제출의 건'이다. 받은 공문서에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4. 자립가능 교회에 대한 집중지원 사업 추진 1) 집중지원 대상교회 선정방법 : 공모방식 2) 집중지원금 및 지원교회 수 : 3000만원씩 2개 교회 3) 집중지원금을 받은 교회는 2021년부터 자립대상교회에서 제외 됨. 총회적으로 …

유아세례교인의 성찬 참여에 대한 우려의 마음 |2019. 12.30
[ 독자투고 ]   

본교단은 지난 104회기 총회에서 유아세례교인의 성찬참여를 가결하고 노회 수의과정을 거쳐 헌법이 개정되었음을 공포하였다. 물론 신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과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의 결정에 의한 것이므로 그 결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몇 가지 부분은 한 번쯤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성경이 말하는 성찬참여의 조건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경은…

대강절(待降節)에 꾸는 꿈 |2019. 12.16
[ 독자투고 ]   

오래전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공원에 나들이 간 적이 있었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이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크고 넓었다. 온갖 놀이기구며 동물원, 미술관 등 그리고 그 옆에는 경마장도 있어 늘 사람이 북적였다. 공원은 산자락에 자리 잡고 꽤나 넓어 공원 내에서 이동하려면 코끼리 순환열차를 타야만 했다. 그런데 필자는 이 '서울대공원'에 대한 기억을,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원표지판에 영어…

유아세례교인의 성찬 참례권에 대하여 |2019. 12.12
[ 독자투고 ]   

제104회 총회 넷째날 헌법개정위원회 보고에서 103회기에서 수임한 안건에 대한 개정안 중 유아세례교인에게도 입교전 성찬 참여권이 있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보고해서 허락이 되었고 금년 가을노회에 수의 절차를 거친 상태다. 개정안 내용은 유아세례교인에게 성찬 참례권이 주어지는 경우 헌법 제2편 정치 14조 교인의 구분에서 정의하듯이 유아세례교인은 세례교인(입교인)의 자녀(2세 미만)로서 유아세례…

자립대상교회, 목회자의 열정 문제 아니다 |2019. 12.12
[ 독자투고 ]   총회 자립대상교회 정책에 대하여

노회 자립대상교회위원회로부터 매년 이 맘 때 즈음, 내년 목회자생활비 지원을 위한 교회현황 및 재정장부 제출을 요청받는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것에 더하여 '자립목회계획서'라는 내용의 서류제출을 요구받았다. 특히 목회자 소개란에 '목회동기, 목회자의 학력 및 경력, 목회자의 성향과 장단점 및 재능, 목회철학, 향후 비전 및 출석인원 목표' 등이 들어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목회자…

혐오를 버리고 연대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대만교회 |2019. 11.22
[ 독자투고 ]    에큐메니칼 지도력 훈련 4기 해외탐방을 마치고

'에큐메니칼(Ecumenical)'이라는 큰 틀 안에서 존재와 삶, 사역을 함께 고민하는 하나님 나라 동역자들의 모임인 '치유·화해·생명 에큐메니칼 지도력 훈련' 4기가 국내훈련 3회를 마치고 지난 3~8일 대만으로 해외 현장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탐방에는 부산과 광주, 여주 등 여러 지역에서 참가한 8명의 훈련생들과 7명의 훈련위원이 참여하였는데, 짧은 일정이었지만 교단 사무국 그리고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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