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그 때" |2023. 06.21
[ 독자투고 ]    '독일교회의 날' 참여 후기

지난 6월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 개신교회 최고의 축제인 '독일교회의 날(Kirchentag)' 행사가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에서 '지금이 그 때이다(막 1:15)'(Jetzt ist die Zeit!)라는 주제로 열렸다. 온 독일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인들이 2년 마다 도시를 바꾸어가며 모인다. 2023년 올해는 38회라고 한다. 2000개가 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다. 코로나19 이…

비속어가 돼버린 '가나안' |2023. 06.20
[ 독자투고 ]   

언제부턴가 우리는 심심찮게 '가나안 교인', '가나안 성도'란 말을 여러 기독교 매체 또는 심지어 설교 중에도 듣게 된다. 필자는 최근 한 영성 세미나에서 이 말을 들었고, 세미나 자료에도 동일한 표현이 명시돼 있는 것을 보았다. 알다시피 '안나가'를 거꾸로 읽은 이 말은 기독교인으로 신앙고백 혹은 교회 등록을 한 후 불출석하는 경우를 말하는 은어다. 이런 일종의 언어유희가 마치 표준어처럼 …

헌신적인 이순영 선교사의 희생을 기리며 |2023. 06.05
[ 독자투고 ]    남아프리카공화국 김현태 선교사

최근 야고보서의 말씀이 이처럼 뼈저리게 다가온 적이 또 없었고 고국에서의 분주한 일정 가운데서도 이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을 느껴서 갑작스레 펜을 들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아리따운 미혼의 이순영(29) 선교사는 서부 아프리카 가나에서 NGO 단체와 함께 선교 사역을 하다가 그만 사나운 맹견에게 물려 고국으로 긴급 후송되어 응급 …

순교신앙의 실존적 의미 |2023. 05.29
[ 독자투고 ]   

직시하는 대로 짧은 기독교 역사에 비해 많은 순교자를 가진 한국교회이다. 그 순교역사 속에는 신앙의 박해만이 아닌 민족의 고난과 비극도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도 선교지에서 신앙의 박해로 순교 당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오늘 이 시대에 순교신앙이 그리스도인들의 실존 속에 어떤 의미로 가치화 되어야 할지 고민하며 기도해야 한다. 필자는 순교자를 찬양하거나 기리는 의미가 아닌 삶의 현장 …

사회복지시설, 예수님의 이웃사랑 정신 |2023. 05.29
[ 독자투고 ]   사회복지 선진시설을 시찰하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봉사'로 번역되는 헬라어 '디아코니아'는 교회의 자선사업과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 옆에 지은 지정 건물을 말하고 이는 동등성, 상호성, 사회 연대성의 요소가 결합된 공동체성과 누구나 대상이 되는 보편성이 바탕이 된 사회적 책임을 의미한다. 필자가 이번에 기독교 신앙과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며 실천해온 사회복지 선진 국가를 탐방하고 문화를 직접 …

'주시옵고'라고 기도해야 한다 |2023. 05.15
[ 독자투고 ]   

'주시옵고'일까 아니면 '주옵시고'일까? 교회에서 기도할 때 어떤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를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날개 아래에 지켜 주시옵고 좋은 나라가 될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한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 우리 청소년들을 악한 풍조로부터 지켜 주옵시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한다. '주시옵고'와 '주옵시고' 중에 어느 것이 우리말 표현에 맞는 것인…

"국가 달라도 우리는 주 안에 연결된 존재" |2023. 05.06
[ 독자투고 ]    CWM 동아시아 지역 회원 미션포럼 참가 후기

지난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CWM(Council of World Mission) 동아시아 지역 선교 포럼이 열렸다. 이 모임에는 각 교단의 선교사, 여성, 청년, 지역교회 목회자가 지정 대표으로 초대됐다. 필자는 지역교회 목회자 자격으로 우리 교단의 대표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처음으로 참석한 국제회의인데다 CWM의 가치와 추구하는 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잔뜩 긴장하…

총회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 |2023. 05.03
[ 독자투고 ]   

 교단지를 통해 총회 임원회에서는 명성교회에 제108회 교단 총회 장소를 청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내용이 총회와 명성교회의 치유와 화해, 부흥을 위함이라고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총회 임원회가 명성교회와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앙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라면 좋겠다. 총회 임원회도 어쩌면 그와 같은…

복음보다 임원·총대 선출이 우선? |2023. 04.24
[ 독자투고 ]   

필자는 3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이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마음과 모습으로 은퇴감사예배를 드려야 할 것인지를 준비해야 하는 때를 맞이 하고 있다. 30년이 넘은 목회기간 대부분을 하늘과 산, 논과 밭만 보이는 농촌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농촌교회들이 그런 것처럼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도 80%가 넘는 성도들이 70세가 훨씬 넘는 고령의 성도 몇십…

신학교육의 아드 폰테스 |2023. 04.10
[ 독자투고 ]   

신학대학교의 위기와 이를 위한 극복방안은 무엇인가? 오늘날 신학대학교 교육의 위기의 원인을 교수의 질적 수준을 말하기도 하고 출생율의 저하와 학생들의 고령화를 말하기도 한다. 또는 커리큘럼이 문제라고 말하기도 하고 첨단시설의 부족과 재정 건전화를 말하기도 한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주제들이다. 그러나 신학대학교의 진정한 위기는 신학교육의 본질이 서서히 망각되어 가고…

대책없이 간 튀르키예...좌충우돌 구호활동 |2023. 03.15
[ 독자투고 ]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역서 봉사활동 펼친 김바름 전도사 체험기

나는 구민교회의 전도사다. 올해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뉴스를 보았었지만, 삶 속에 많고 많은 뉴스 중 하나로 기억 속에서 금방 사라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려보냈는데 2월 14일 갑자기 튀르키예가 가고 싶어졌다. 무모하게도 나는 어떤 정보도 없이 '일단 가보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스탄불로 출…

평화의 씨앗을 이 땅에 심어갈 수 있기를 |2023. 03.13
[ 독자투고 ]    '신대원생 일본 평화기행'을 다녀와서

신학교에 입학해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해인 지난 2014년의 4월 16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는 한 가지 마음으로 시작한 신학 공부였는데, 세월호 사건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언제든 깨어질 수 있는 평화에 절망하고 마음 아파하는 시간이 계속 되었다. 그래서 신학을 하는 내내 아픔과 고…

세계 속 한국의 군선교 |2023. 03.06
[ 독자투고 ]   

지난 2월 6~1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세계 27개국,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종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필자를 포함한 현역 군종목사 5명(국방부 군종과장 등), 예비역 군종목사 2명(예비역 군종실장)이 참가했다. 군종대표자회의는 올해로 34차를 맞는다. 초기에는 미국의 주도로 열렸다. 주로 미국을 포함한 나토 국가들 위주로 연합과 교류차원 성격의 모임이었다. 하지만…

전투하는 교회(ecclesia militans) |2022. 12.22
[ 독자투고 ]   

교회의 정체성은 죄, 세상, 마귀와 영적으로 싸우는 데서 확립된다. 그래서 지상의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로, 천상의 교회는 승리한 교회로 부른다. 승리한 교회가 되기 위해 먼저 싸워야 하고 이겨야 한다. 적(敵)을 알고 대항해서 싸우는 교회가 살아 있는 교회다. 적이 무엇인지, 원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히려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일 수 없을뿐더러, 더는 교회라 할 …

한국교회와 나라가 살 길 |2022. 12.14
[ 독자투고 ]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빈 살만이 방한하여 수많은 화제를 뿌린 바 있다. 3000조에 가까운 재력가인 그는 이번 방한 때 숙소로 잡은 호텔 400개의 방을 예약하고 자신은 하루 사용료가 2000만 원인 방을 사용했다. 게다가 그가 머무는 동안 사용할 그릇을 1억 원어치 구입하는가 하면 숙소에 둘 가구 등을 모두 공수해 왔다고도 한다. 그가 머무는 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이 열일 제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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