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에서 발견한 희망의 복음 |2023. 12.29
[ 현장칼럼 ]   

크리스마스 리스는 1839년 독일 함부르크의 '라우에 하우스'(Rauhes Haus, 아동 시설)에 처음 등장했다. 이때 전나무 잎으로 엮은 리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고, 매일 밝혀지는 촛불은 서서히 물러가는 어둠만큼 밝아오는 '희망'을 의미한다. 이 불빛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에 비춘 생명의 빛이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 사건은 대림절…

‘감·사과·배가 되는’ 박스 이야기 |2023. 12.22
[ 현장칼럼 ]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의 운영지원교회인 '창동염광교회'는 교회의 절기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특별히 우리 복지관과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는 지역 나눔은 추수감사절 나눔 행사인 '감사가 배(倍/갑절)가 되는 (감·사과·배가 되는) 박스' 나눔 사업이다. 추수감사절,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과일 헌물들을 모아, 지역의 장애인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감사가 배(倍/갑절…

가슴 뛰는 '칠드런스하트' 프로젝트 |2023. 12.15
[ 현장칼럼 ]   

아픈 아기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비슷하다. '대신 아파주고 싶다' '그저 숨만 쉬고 있어도 감사하다' 평범한 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간절한 그런 마음이다. 몽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 어디나 부모의 마음은 동일하다. 게다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곳이 없는 척박한 의료 환경에서 아픈 아기를 둔 엄마는 무기력함과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다.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죄책감이 뒤섞여 "…

장애의 장벽을 넘어서 |2023. 12.08
[ 현장칼럼 ]   

기독교 도서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기독교 도서가 거의 제작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가 있는 다음 세대, 장년 성도, 목회자들이 양육과 교양, 목회 연구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만 시각장애인들의 복음화율이 1% 미만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독교 도서가 보급이 안 되고 있어서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서 저자와 출판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명하…

전쟁은 멈추고 평화의 나라 임하길 |2023. 12.01
[ 현장칼럼 ]   

1894년 첫 한글 구약성경을 번역한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고향 우크라이나 드네프로를 아십니까? 2022년 2월 24일 새벽 4시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고 전쟁의 포성이 언제나 멈출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650여 일이 지나가고 있다. 더욱이 10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은 아직도 폭격으로 고향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유랑민이 되어 주변 국가에서 원치 않는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

"냄새나는 사람들에게 오신 예수님" |2023. 11.24
[ 현장칼럼 ]   

아기 예수가 누이셨던 '구유'는 가난하고 냄새 나는 곳이다. 낮고 천한 곳에서 나는 냄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게끔 만든다. 예수님이 그곳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강보')한 아기로 계셨다(눅 2:7).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그 나신 '지역'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진다(눅 2:8-14). 이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고, 구유가 있는 …

발달장애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는 교회공동체 |2023. 11.17
[ 현장칼럼 ]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건강한 삶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보통 사회적 관계망을 크게 보면, 4개 차원의 관계망 서클 안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차원의 관계망 서클(Circle 1: Circle of Intimacy)은 부모나 가족처럼 없어서는 안 될 아주 밀착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두 번째 차원의 관…

인생의 마지막에 남을 한 가지 선물 |2023. 11.10
[ 현장칼럼 ]   

'선물'은 남에게 고마움이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보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선물은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사역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상자와 복음을 전한다. 사마리안퍼스는 1970년부터 전 세계의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우며…

슬픔을 태워 희망을 밝힌 사람들 |2023. 11.03
[ 현장칼럼 ]   

"아빠와 함께 목욕탕을 가는 아이들이 그렇게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도너패밀리가 홀로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단했던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첫째가 10살, 둘째가 6살 무렵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남편을 떠나보낸 그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손에 물 마를 날 없이 힘들고 바쁜 삶을 살아왔다. 갑작스럽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마는 줄곧 전업주부로 지낸 그가…

기대와 소망주는 '베들레헴 생명의 빵' |2023. 10.27
[ 현장칼럼 ]   

아침, 저녁으로 피부를 스치는 공기의 차가움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추석 명절의 분주함도, 사랑하는 자녀들과의 만남도 이제 또 한 장면의 추억으로 남았다. 어르신들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마음 속에 간직하며,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차가움과 외로움을 맞을 채비를 한다. 계절의 변화를 준비하고 적응하며 두꺼운 겉옷을 하나 더 입는다. 살아온 날이 많아서 경험한 계절의 수도 많다 그렇지만 변…

일상의 은혜 |2023. 10.20
[ 현장칼럼 ]   

심야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요셉의집은 유난히 추운 지난 겨울을 보내며 전기요금을 걱정했다. 역시나 지난 1월 전기 요금 고지서는 충격이었다. 200만 원 정도였던 전기 요금 고지서에 약 7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표시돼 있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비슷한 금액이 나왔다. 공과금, 시설 관리비, 프로그램 비용, 직원 교육비 등으로 매월 600만 원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재정 상황에 비…

나누고 더하는 사랑 |2023. 10.13
[ 현장칼럼 ]   

지난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었다. 그날은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서울 보라매공원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0여 명이 모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많은 유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었다. 더욱이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가족들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하고 반갑게 그들을 맞을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는 날이었다. 다행히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

인식의 장벽을 넘어서 |2023. 09.29
[ 현장칼럼 ]   

대부분 사람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읽는 책은 종이로 제작된 점자책을 연상한다. 예전에는 종이 점자책, 오디오 테이프나 CD로 제작되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많이 보급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기술이 발달하여 점자정보단말기가 개발되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노트북처럼 작고 가벼워 시각장애인들이 어디나 휴대할 수 있다. 그리고 파일만 넣으면 점자 셀이 올라와 점자로 읽을 수 있고, 점자가 어려운 시각장애…

빵으로 생명을 이야기하다 |2023. 09.22
[ 현장칼럼 ]   

포항 오천을 중심으로 구룡포, 양포, 동해, 장기, 지역의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지명만으로도 느껴지듯이 농촌과 어촌이 복합된 지역이다. 그면서도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제철산업의 중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 공단이 형성되어 있다. 철강 산업의 특성상 용강로를 중심으로 한 열정의 철강 노동자의 삶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최강의 부대이며 귀신을 잡는다는 해병대와…

아플 권리도 있다 |2023. 09.15
[ 현장칼럼 ]   

지난 팬데믹 기간은 요셉의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에게 가혹한 시기였다. 요셉의집 내에서만 생활해야 하고 면회, 외출이 일절 금지되었다. 보다 안전히 코로나 유행 시기를 넘긴다며 강제로 시설 내에서만 머물게 했다. 선택권은 없었고 정책 결정에 의견조차 제시하지 못하며 전문가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했다. 물론 선한 의도였지만 강압적이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잠에서 깨고 잠들어야 하는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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