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어디에나 뜨는 달처럼 |2021. 10.15
[ 현장칼럼 ]   

지난 추석 명절, 시설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여느 가족들처럼 맛있는 상을 차려 아침을 먹고 선물과 새 옷도 나누었다. 이곳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아침상 앞에서 서로 감사의 말을 나누다 보니, 그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우리 마음에 종소리가 울리는 듯 했다. 이 분들 중에는 어려서 부모님 손에 자라지 못하고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분도 계셨는데, 그래도 교회를 집처럼 오가며 살아서 교회…

품격있는 나눔 |2021. 10.01
[ 현장칼럼 ]   

20년 전 처음 모금을 할 때 1억 원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실로 대단해 보였고, 기부자들은 모두 훌륭한 인품과 가치관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기부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돈을 버는 과정과 기부를 하게 된 동기 그리고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기를 바라는지 등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들에 대한 나의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기부자들은 다 달랐다. 동기는 순수했지만 그 마음을…

경험(經驗)하게 하는 것! |2021. 09.24
[ 현장칼럼 ]   

일을 하거나, 특정한 작업을 할 때, 또는 사업을 할때나 사역을 할 때에 중요한 것은 잘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지만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그 일(사업, 사역)을 경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복지관에서 1층 로비를 페인트 칠을 하고, 로비의 게시판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나무의자를 교체하였다. 그리고 게시판위에 스포트라이트를 달려고 하니 예산이 여의치 않았고, 인건비가 만만치 않았다…

장애인 주치의 활동과 마을돌봄 |2021. 09.17
[ 현장칼럼 ]   

장애인에겐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애인들의 건강권은 인권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장애인은 자신의 장애가 원인이 돼 생기는 건강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료지원 부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천적 만성질환들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은 장애인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1994년 안성의…

내 생각과 하나님의 뜻 |2021. 09.10
[ 현장칼럼 ]   

살면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일만 일어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는 것을 희망하고 자주 그렇게 기도하지만, 하늘의 뜻은 필자의 생각과 많이 다른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늘 아주 가까이에 있다. 시설 운영을 하면서 가끔은 피해의식이 강한 분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런 분은 사소한 일에도 자신이 소외와 무시 혹은 배반을 당했다고 원망이 많은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의도적…

응답하라, 2021년에 |2021. 09.03
[ 현장칼럼 ]   

코로나 확산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았던 때, 새벽 2시에 아이 둘이 동시에 열이 나고 창백해지다가 금방이라도 까무러칠 것 같았다. 둘이 각자 다른 이유로 아팠던 것 같은데 급할 때는 판단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119를 부르니 신속하게 요원들이 도착했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맸고 신도 벗지 않은 채로 들어와 코로나 여부부터 확인을 했다.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고 상태도 호전되어 한숨…

함께하는 세상(世上) |2021. 08.27
[ 현장칼럼 ]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2020년 2월 부임했다. 관장으로서 복지에 대한 철학과 복지관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며 직원들과 함께 핵심가치와 실천전략을 수정보완하여 새롭게 비전하우스를 디자인 하였다. 안양 복지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제 부임한 관장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직원들이다. 관장의 복지철학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는 직원의 역할과 마인드,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장애인돌봄에는 아직 많은 도움들이 필요하다 |2021. 08.20
[ 현장칼럼 ]   

장애인 만성질환 유병률은 79.3%로 비장애인(34.9%)에 비해 2배 이상이고, 장애인 연간 미충족 의료율은 32.4%로 전체 인구(6.6%)에 비해 5배 이상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의료서비스는 장애인에겐 아주 절실한 요구이다. 벌써 6년 전이다. 2015년 6월~2017년 5월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장애인주치의사업'을 추진했었다. 민간에서 장애인을…

코로나19팬데믹과 가정폭력 |2021. 08.13
[ 현장칼럼 ]   

코로나19로 가족 간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부부, 부모 자녀간의 갈등이 드러나고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분노와 사회적 스트레스가 늘어나 그로 인한 가정폭력이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보호시설에는 사람들이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간의 접촉 자체를 경계하고 꺼리다 보니 시설과 같이 모여 사는 공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시설에서의 방역은…

나눔은 역설이다 |2021. 07.30
[ 현장칼럼 ]   

어릴 적 누군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감히 대통령이나 경찰처럼 대단한 힘이 필요해 보이는 일은 할 용기가 나지 않았고, 좀 쉽게 될 수 있는데다 내가 아는 중에 선생님은 그래도 존경받는 축에 속한 일이었으니까. 오십을 마주한 지금 나는 '펀드레이저(모금가)'라는 독특한 직업의 최전선에 서있다. 국내 1호 고액펀드레이저라는 별명을 얻은 지도 10년이 지났다. 누가 …

사회 속에서 우리는 |2021. 07.23
[ 현장칼럼 ]   

사회(社會)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한 사람 이상이 모여 소통하며 사는 시공간적 개념으로 인격과 인격이 만나 인간의 삶과 경제활동이 있는 곳이라 답할 수 있다. 현재 이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과 이 글을 쓴 이가 서로의 감정을 글과 느낌으로 나누는 것도 사회의 부분이다. 사회는 상식이 존재하며, '사람다움'(인간존중)의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인권이 존중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

마을에서의 주치의 활동과 통합돌봄 |2021. 07.16
[ 현장칼럼 ]   

1990년 3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전문의 수련을 마친 후 찾아간 곳이 인천시 부평구 부개 일신동으로 인천시에도 가장 가난한 달동네였다. 당시 그곳은 워낙 가난한 동네여서 흔한 동네의원 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다. 비로소 최근에 서울 외곽 순환도로가 건설되고 택지개발지구로 고시되는 등 신시가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도·농 복합지역에서 도시화 개발지역으로 탈바꿈 되었다. 부개 1동은 부개…

사회사업 통한 복음사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1. 07.05
[ 현장칼럼 ]   

한국교회는 존 리빙스톤 네비우스(John Livingston Nevius)의 선교정책으로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했으며, 한국교회의 근간이 되었다고 본다.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핵심은 '자전(自傳:Self-propagation)', '자치(自治:Self-government)', '자급(自給:Self-support)'이었다. 필자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영향을 받아 농촌지역에 신실한교회를 개척하였으며…

지극히 작은 자와 나중 온 사람 |2021. 07.02
[ 현장칼럼 ]   

"하나님은 약자 편입니다. 하나님은 철저히 약자 편에 서십니다" 24년 전, 노조 간부로서 첫 파업을 할 때, 집회에 오셨던 어떤 목사님의 말씀이다. 9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이 아닌가? 하나님이 누구의 편을 들다니, 한편으론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억울하고 무섭고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철저하게 …

긍정적 나이듦 오늘도 연습 중 |2021. 06.25
[ 현장칼럼 ]   

우리 사회의 변화를 꼽자면 노인 인구와 1인 가구의 증가일 것이다. 그에 따라 돌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산업화 이전에 돌봄은 가족의 몫이었다. 아이 출산, 양육, 교육을 물론 노인을 부양하는 것까지 가정 내에서 이루어졌다. 심지어 결혼이나 장례 같은 큰일은 동네에서 상부상조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핵가족화되었고 1인 가구는 30%가 넘었다. 가족의 기능은 약화하여 자녀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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