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과 중동의 평화, 기독교인의 책임"

"환경보존과 중동의 평화, 기독교인의 책임"

[ WCC 제11차 총회 ] WCC 첫 전체 주제회의에서 환경과 중동에 관한 통찰 나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9월 02일(금) 15:21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첫번째 전체 주제회의 모습.
【 독일 카를스루에=표현모 기자】 WCC 제11회 총회 둘째날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기후변화 극복과 창조세계의 회복이 기독교인의 의무이며, 고통과 어려움 속에 있는 중동이 기독교의 뿌리이며, 모든 크리스찬들은 한 지체임을 강조했다.

WCC 제11회 총회 둘째날인 지난 9월 1일 첫 번째 주제별 전체회의의 제목은 '온 창조세계를 위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 사랑의 목적 - 화해와 일치'였다.

아그네스 아붐 의장의 사회로 칼케돈 정교회의 엠마누엘 주교와 이집트 정교회의 앙겔로스 주교가 주제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전하고, 캐리비안 대표로 참가한 비욘과 스웨덴의 줄리아 등 두 청년이 이에 대한 대화를 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환경과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WCC 총대들 및 참가자들에게 던졌다.

백향목을 기증받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카를스루에 시장.
환경에 대한 신학적 메시지를 전한 엠마누엘 정교회 주교는 "교회는 오랫동안 인간중심, 자아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피조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하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이 어떻게 온 만물을 회복시키고 함께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욘은 "캐리비안 지역의 대부분의 국가는 기후재앙의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기후 변화를 통한 생존의 위기를 토로했고, 줄리아는 "빙하가 녹고 숲이 사라진다. 기후위기가 우리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가깝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 중간에는 로마가톨릭을 대표해 커크 코크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페인어 편지를 대신 낭독하며, 가톨릭이 WCC와 대화와 협력을 이어갈 것을 재확인시켰다.

두번째 신학적 성찰을 전한 이집트 정교회 앙겔로스 주교는 세계의 기독교를 나무에 비유하며, 중동 분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평화의 대화를 이끌어왔는지 소개했다.

앙겔로스 주교는 "나무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목적이 명확하고, 각자의 기능을 통해 결국 하나의 열매를 맺게 된다. 교회도 나무와 같다"며, "중동은 기독교가 시작된 뿌리이며, 이는 강한 줄기와 풍성한 열매로 이어졌다. 우리는 열매를 맺기 위해 각자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절망하지 말고 화해와 평화의 역할을 잘 감당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전체회의 말미에는 아붐 의장이 행사장을 방문한 카를스루에 시장에게 평화의 상징으로 백향목을 기증했다. 시장은 "나무는 인간 없이 살 수 있어도 사람은 나무 없이 살 수 없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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