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안 좋지만 한반도 평화 위한 노력 멈출 수 없어"

"상황 안 좋지만 한반도 평화 위한 노력 멈출 수 없어"

[ WCC 제11차 총회 ] WCC 총회 폐막 후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 열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9월 10일(토) 22:44
지난 9일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참석자들.
【 독일 카를스루에=표현모 기자】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EFK, Ecumenical Forum for Korea)이 지난 9일 독일 카를스루에 복음감리교회에서 열려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다짐했다.

EFK는 원래 NCCK 관련 인사와 조그련 관련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지만 조그련에서 일찌감치 WCC 제11회 총회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피터 프루브 국장 등 WCC 관계자와 한국교회 관계자들 PCUSA(미국장로교), EMS(복음선교연대), URC(영국개혁교회), UCC(캐나다연합교회), NCCJ(일본), PCG(독일개신교회) 등의 인사들만 참여했다.

WCC 총무대행 이안 사우카는 이날 서신으로 전한 메시지를 통해 "제11차 총회 전 조그련측에 총회 및 EFK 참석을 위한 초대장을 보냈으나 조그련 쪽에서는 '계속되는 팬데믹 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카를스루에로 조그련 대표를 파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안 사우카는 "평화 회담이 결렬되고 군사적 긴장감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통일을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에 격려와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며, "휴전협정 69주년을 맞은 올해 WCC는 계속해서 한국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연대를 계속할 것이고 전세계 기독교인들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기도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이홍정 총무(NCCK)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지만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기도 운동 지속 △실천지향적 평화교육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및 정부의 평화 구축 노력 독려 △한반도 비핵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등의 실제적인 노력을 지속 등을 강조했다.

이날 EFK에서는 '한반도 평화선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반도 평화선언'은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운동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전세계 1억 명의 서명과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을 모으고 연결해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NCCK를 중심으로 교인들의 적극적인 평화선언 운동 참여를 통해 정부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WCC 등의 국제단체와 세계 회원 교회들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가지고 서명 운동 등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NCCK는 WCC 제11차 총회에서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을 진행해 1000명 넘는 세계 그리스도인에게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에 참여했으며 에큐메니칼 좌담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세계 교인들에게 한반도의 상황과 평화 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했다.

한편, 이번 행사 후에는 EFK 포럼 회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와 협력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은 지난 2006년 12월 남북의 평화와 북한 지원 등을 위한 취지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가 주축이 되어 세계교회협의회(WCC) 및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및 각 나라의 NCC와 교단, 개발기구 등이 협력하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개발협력을 위한 상설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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