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C 제11차 총회 ] 여성 인권 및 폭력 근절 위해 '검은 목요일' 캠페인 참여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9월 10일(토)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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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기간 중 에큐메니칼 대화, 사전대회, 브루넨 등에서는 여성의 안전과 인권에 관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그 중 가장 상징적인 운동은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연대와 회복의 의미를 담아 목요일마다 검정색 옷을 입는 '검은 목요일 캠페인(Thursdays in Black)'이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은 WCC의 성폭력과 젠더폭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지난 1988년 'WCC 여성연대 10년 운동'으로 시작됐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독재정권 하에 실종된 여성 가족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흑인 여성들, 인종대학살 시기 강간에 저항했던 르완다와 보스니아의 여성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정책과 폭력에 저항한 여성들이 큰 힘과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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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저항의 폭포(Waterfall of Solidarity and Resistance)'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WCC 총회 후에도 제네바의 WCC 총회 본부, 미국 뉴욕의 UN 본부 등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여성의 인권과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결성된 한국의 '움트다'라는 단체가 제작해 판매한 목회자용 '로만 칼라'가 큰 인기를 끌었다. '움트다'의 '로만 칼라', 일명 '로멜라 칼라'의 판매 수익금은 파키스탄장로교회 여성 목사 로멜라를 지지하고 후원하는데 사용된다. 로멜라는 파키스탄장로교회에서 두번째로 목사 안수를 받은 여성이지만 교단 내에서도 뿌리 깊은 남녀 차별 속에서 강단에서 설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로멜라는 차별과 배제 속에서도 이번 총회에서 WCC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는 중앙위원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