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능의 하나님(나훔 1:4~8) |2022. 05.04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2

나훔 선지자는 하나님을 마치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신 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1장 2절에서는 하나님을 질투하시고, 보복하시고, 진노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적인 감정에만 휘둘리지 않으신다. 그래서 나훔 선지자는 인간적 면모를 지닌 하나님으로부터 권능이 크신 하나님으로 시각을 돌린다. 자연에 표현된 하나님의 권능(1:4~5)…

보복하시는 하나님(나훔 1:1~3) |2022. 04.14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

나훔서는 3장으로 구성된 작은 예언서로서, 하박국 스바냐와 더불어 유다 말기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예언서로 알려져 있다. 나훔서는 니느웨의 구원을 선포하는 요나서와 짝을 이루는 예언서로서 니느웨의 심판과 멸망을 선포하고 있다. 예언자 나훔은 그 이름이 '위로받은 자'라는 뜻으로 오직 나훔서에만 등장한다. 때문에, 나훔 선지자의 출신 배경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를 엘고스 사람으로 소개하고…

열매와 행위 심판(마 7:15~27) |2022. 04.13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8

산상수훈의 마지막 대목은 세 가지의 비유로 짜여 있고 그 공통 주제는 종말 심판이다. 그 심판의 핵심 요체는 잘못 가르치고 잘못 배우는 것, 그에 따라 잘못 행하여 제 몫의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화자는 세 가지의 비유와 예시를 제시하는데 그 첫째가 나무와 열매의 비유이고(7:16~20), 둘째는 종말 심판의 예시이며(7:21~23), 셋째는 두 건축…

구도자로서의 제자도, 황금률, 좁은 문의 교훈(마 7:7~14) |2022. 04.06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7

이 문단은 세 가지 세부 단락의 어록을 종합해서 다룬다. 이는 각기 따로 세부적으로 해석하면 매우 광범위하고 깊은 토론 주제가 되는데 지면관계상 뭉뚱그려 조명하고자 한다. 먼저 7:7~11의 어록은 흔히 하나님께 기도하면 다 응답해주신다는 의미의 교훈으로 풀이하는데 이는 이 어록의 핵심 메시지와 다소 거리가 멀거나 그 적용 맥락이 너무 좁다. 여기서 핵심 어휘로 사용된 '구하다'(aiteo)…

현명하고 신중한 처신에 대하여(마 7:1~6) |2022. 03.30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16

이 문단은 두 개의 소단위 어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째의 어록은 7:1~5의 본문으로 형제를 향하여 비판하지 말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어서 나오는 7:6의 둘째 어록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대에게 그것을 제공하여 수치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현명한 처신의 교훈을 비유적인 언어로 담아낸다. 먼저 첫째 어록에서 우리말 개정개역의 '비판하…

염려에 대하여(마 6:25~34) |2022. 03.22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5

산상수훈의 이 단락은 고래로 수많은 논쟁과 토론을 야기한 매력적인 주제로 특히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에 많은 철학자, 문인들이 다룬 주제이며, 종교 쪽에서도 이와 관련한 여러 처방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곧 '염려'라는 한 단어로 집약되는데 산상수훈은 이 염려를 극복하는 신학적 대안으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그 배경에 깔고 있다. 인간이 염려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가장 큰 것은 자신…

보물과 눈의 교훈(마 6:19~24) |2022. 03.11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4

산상수훈의 이 문단은 세 소단락으로 짜여 있는데 각기 세 가지의 독립적인 어록이 편집된 결과로 파악된다. 먼저 19~21절은 인간이 가장 중하게 여기는 물질적인 가치로 '보물'을 상정하여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 가르친다. 이어지는 22~23절은 '몸의 등불'로서 눈의 위상과 역할을 설정하면서 그것이 단지 몸이 움직이는 바깥을 밝히는 시각기능에 머물지 않고 '내면의 …

금식에 대하여(마 6:16~18) |2022. 03.10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3

구제와 기도와 마찬가지로 금식도 당시 유대인들의 종교적 경건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혔다. 개인이 고통 중에 신음하거나 민족이나 국가 공동체 전체가 역사적 위기에 봉착할 때 그들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인 먹는 것을 중지한 채 하나님께 매달리며 도움을 간구하곤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 앞에 강청하면서 절박하게 호소하는 기도와 간구의 방식이었지만 단지 일방적인 욕망의 충족을…

주기도문의 신학(마 6:9~15) |2022. 03.03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2

주기도문은 마태복음의 이곳과 누가복음의 평행문(11:2~4), 디다케(Didache)라는 2세기 교회사 문헌에 세 군데 실려 있다. 누가복음의 주기도문은 세례 요한이 제자들에게 모범 기도를 가르쳐두었듯이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요구에 이 기도를 전하는 것이 그 맥락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은 중언부언과 자기과시의 기도를 비판하며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

은밀한 기도의 교훈(마 6:5~8) |2022. 02.23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11

경건의 두 번째 항목으로 예수께서는 이 문단에서 구제에 이어 기도의 예를 제시한다. 흔히 기도를 일러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그 기도를 바치는 구체적인 대상인 하나님을 향하여 대화하고 소통하는 또 다른 중요한 경건의 행위이다. 지금은 그 감각이 많이 희미해졌지만 고대인들은 신에게 기도할 때 어떤 자세와 언어로 기도해야 신을 노엽게 하지 않고 기쁘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격식을 …

은밀한 구제의 교훈(마 6:1~4) |2022. 02.16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10

마태복음 6:1~18에서 이어지는 산상수훈의 내용은 그 문헌 양식상 '제의적 교훈'(cultic didache)의 범주로 분류된다. 그 신학적 유형으로는 당시 유대교에서 중시한 경건의 3대 요소인 구제와 기도, 금식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3대 요소는 고대의 랍비 유대교 문헌 중 피르케 아봇(Pirke Aboth)에서도 똑같이 규정되어 있다. 그중에서 상기 본문은 그 첫째 항목으로 …

원수 사랑의 이유(마 5:43~48) |2022. 02.08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9

산상수훈의 이 대목은 마지막 여섯 번째 반제로 예수의 신학과 신앙의 궁극적 지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랑 계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온전하신 '하나님 닮기'(imitatio Dei)로 예수의 제자라면 누구든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온전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면서 그 삶의 지향을 신적인 온전함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수께서는 먼저 잘못된 해석을 반박하는 형…

보복률에 대해서(마 5:38-42) |2022. 01.26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8

토라의 전통에 대한 인습적인 수용과 문자적인 적용을 넘어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제시하기 위해 예수는 다섯 번째 반제로 '보복률'을 예시한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보복률은 토라에 반복적으로 나온다(출 21:23~25, 레 24:20, 신 19:21). 여기에 생략되었지만 상기 본문에서는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골절은 골절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

맹세에 대하여(마 5:33~37) |2022. 01.18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7

네 번째 반제로 제시된 주제는 맹세이다. 맹세는 고대 종교와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주제로 구약성서에도 이와 관련하여 215번이나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관심이 지대했다. 맹세는 자신의 다짐과 확신을 일월성신 등의 우주적 권위나 신들의 이름에 의탁하여 인증받으려는 시도로 때로 종교적 제의나 희생제사 등이 동반되며, 주술과 결탁하기도 한다. 맹세 행위의 이면에는 인간의 언어에 대한 신뢰 문제…

이혼에 대하여(마 5:31~32) |2022. 01.11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산상수훈의 보화를 찾아서 6

이혼에 대한 가르침은 선행하는 간음에 대한 가르침에 이어 세 번째의 반제를 구성한다. "또 일렀으되...하였거늘"이라는 문구를 통해 암시하듯, 이 역시 토라에서 전승된 매우 오래된 전통적 규율이 이혼의 기준으로 제시되며 많은 해석과 논란을 일으켰을 당시 유대교 사회의 정황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인용구는 출전에 해당되는 구절(신 24:1~4)의 정확한 인용도 아니고 핵심적인 요약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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