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봄날과 청년 |2022. 10.07
[ 현장칼럼 ]   

집은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이다. 어렸을적부터 학교에서 모든 사람은 의식주가 꼭 필요하고 충족되어야 한다라고 배웠다. 옷과 음식, 그리고 집은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져야 할 필수항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입을 옷이 없어서, 먹을 음식이 없어서, 생활할 집이 없어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픈한 셰어하우스 1호점을 두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하나님, 고아와 과…

학교 안가는 친구들의 학교 |2022. 09.23
[ 현장칼럼 ]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해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지정한다. 다양한 이유의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일반 학교와는 조금 다른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학업 중단을 예방하자는 취지이다. 말하자면 학교생활이 어려워서 학교 안가는 친구들을 위한 학교인 셈이다. 2022년 현재 서울시 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44개이다. 한 학급당 10~15명을 정원으로 운영되며 …

"당신은 기후위기 당사자입니까?" |2022. 09.16
[ 현장칼럼 ]   

기후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 하면 '그레타 툰베리'라는 이름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문제 대응 시위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스웨덴의 10대 청소년이다. 그레타 툰베리라는 이름이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것은 그가 가지는 뚜렷한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야 마땅한 10대가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거리에 나섰다.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로 기후문제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 |2022. 09.09
[ 현장칼럼 ]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카페교회를 하실 건가요?" 1년 전쯤, 한 기독교 잡지사와의 인터뷰 중에 리포터가 나에게 한 질문이다. 나는 그 당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결정한 것이었기에 그랬다. 교회 이전에 관한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결정은 공동체를 통해서 하라"라는 응답을 주셨고, 모든과정을 …

셰어하우스 봄날의 가치 |2022. 09.02
[ 현장칼럼 ]   

청년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부동산 앱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네*버부동산, 직*, 다* 등 부동산 앱을 통해 서울 광진구 인근의 월세 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앱으로 매물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방을 보기로 했다. 찾아야 하는 집은 여럿이서 함께 살기 위한 30~40평 정도의 3룸 이상의 집이어야 하는데, 서울의 월세 시세를 …

청소년에 주목하게 된 이유 |2022. 08.26
[ 현장칼럼 ]   

지난달,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강연을 하나 부탁받았다. '마을 100℃'라는 강연이었는데 특별한 주제보다는 사람 중심의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니까 내 이야기를 해달라는 거였다. 그동안의 목회 경력으로 수다를 떠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영 마음이 무거웠다. 내 이야기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 교회 이야기인데 그게 좀 부끄럽고 무거웠다. 목회를 …

함께, 다르게 겪는 위기 |2022. 08.19
[ 현장칼럼 ]   

지난 2여 년의 시간 동안 전 세계는 감염병의 대유행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이례적인 질병 재난 사태의 초입을 떠올려보면 우리 사회에는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등장과 장기화 조짐으로 보건용 마스크(KF) 품귀 현상이 일며 가격이 폭등하고 구매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후 공적 마스크 제도가 도입되면서 마스크 대란은 막을 내렸지만 이러한 사태는 많은 것을 생각해보…

카페교회의 시작 |2022. 08.12
[ 현장칼럼 ]   

"저의 22년 인생 중에서 지난 한 달이 가장 행복했어요." 한 청년의 고백이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우리는 카페교회를 시작하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정기적 후원금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에게라도 일자리를 제공하여 온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더 많은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함…

셰어하우스 봄날의 시작 |2022. 07.29
[ 현장칼럼 ]   

내가 셰어하우스를 경험한 건 2018년 호주에서 1년 정도를 머물 때였다. 호주에서는 셰어하우스라는 주거형태가 이미 보편화되어있었고, 유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셰어하우스에서 셰어 메이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인종의 젊은이들이 한집에서 살며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

"우리가 네 곁에 있어!" |2022. 07.22
[ 현장칼럼 ]   

어제 저녁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데 카페에 반가운 손님 세 사람이 찾아왔다. 한 사람은 5~6년 전쯤 마을학교에 대한 청소년 연구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친구다. 이제 성인이 되어 동네 병원의 간호조무사로 일한다는 그 친구는 화요일, 수요일 카페에서 일한다는 내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보고 찾아왔단다. 두 번째 손님은 내 오랜 친구다. 대학 시절 같은 과 친구로, 지금까지 자주 만나고 서로의 안…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2022. 07.15
[ 현장칼럼 ]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말이 익숙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환경과 기후문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샵과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은 감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과 함께 인류가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몸으로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시청각장애인의 진정한 자립 |2022. 07.08
[ 현장칼럼 ]   

최근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 센터를 통해 지원받던 시청각장애인 손창환 씨가 직원으로 채용된 것이다. 그는 첫 월급을 받으면 아들에게 용돈을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시청각장애인 복지가 좋은 선진국들을 여행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기대감에 부푼 손 씨를 보면서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들이 그와 같은 기쁨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함께 비를 맞으며 |2022. 07.01
[ 현장칼럼 ]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의 스크린도어 정비작업을 하던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평택항 컨테이너 오작동에 목숨을 잃은 노동자 이선호 님의 죽음,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노동자 김용균 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 사회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조차 보장하지 못한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알리는 커다란 사건이 되었다. 안전에 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금화만 있으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2022. 06.24
[ 현장칼럼 ]   

6월 말에 이사를 앞두고 있다. 이사 전 지인들과 나누기 위해 60평 정도 되는 텃밭의 75%정도 되는 면적에 감자를 심었다. 4월 초에 심은 감자는 하지(夏至)인 6월 21일 후에 캘 것이다. 감자 수확을 앞두고 감자가 자란 과정을 톺아본다. 땅심을 잘 기르고 가꾸었는지, 씨감자는 잘 골랐는지, 심는 시기는 적당했는지, 심은 후 적절하게 시비하고 물을 주었는지 살피니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백발, 영화의 면류관 |2022. 06.17
[ 현장칼럼 ]   

호국보훈의 달, 유월이다.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예우를 다 해야 하는 달'이다. 또한 6월 15일은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이다. 이 날은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복지법에 따라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2019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1만 6071건으로 전년(1만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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