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위기의 시대, 한국 교회의 역할 |2023. 05.18
[ 현장칼럼 ]    갈등의 시대, 해법은 어디에 있는가

최근 한 모임에서 'K푸드'의 놀라운 인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해외 식당들에서 앞 다투어 한식메뉴들을 개발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뉴욕 고급 레스토랑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6만 원대 코리안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K푸드뿐만 아니라 K-팝, K-드라마와 영화, K-패션 등 한국 문화는 이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그야말로 '대세'로서 유행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

"예수께서 능히 하실 줄 믿습니다" |2023. 05.12
[ 현장칼럼 ]   

성경에는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마태복음 9장 27절부터 3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시각장애인 두 사람에게 다가가셔서 그들의 믿음에 따라 눈에 손을 얹고 기도하신 후 그들이 시력을 되찾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다른 이야기로는 마가복음 10장 46절부터 52절에 나오는 시각장애인 바디메오의 이야기가 있다. 바디메오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

치열하게 살아온 나를 칭찬한다 |2023. 05.05
[ 현장칼럼 ]   

어쩌다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지 은혜와 감사의 세월 동안 부끄러움도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려 고군분투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여운이 잦아들 때쯤 8월 29일은 내게 두 번째로 주신 생명을 만나는 날이었다. 그 아이가 채 백일이 되기 전 하나님께서는 노숙인 사역이라는 새로운 목회 영역을 보게 하셨다. 어렸을 적 보아왔던 바도 있고 늘 생각의 중심에 있던 가난하고…

환경미화원의 이야기를 듣다 |2023. 04.28
[ 현장칼럼 ]   

영주기독시민연합은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관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회칙에도 명기하였다. 생명, 정의, 평화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생명, 정의, 평화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가? 로마서 12장 15절에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고 말씀하신다. 필자가 살고 있는 영주시청 마당에는 2023년 4월 현재 사람이 죽었을 때…

인구위기의 시대, 한국 교회의 역할 |2023. 04.14
[ 현장칼럼 ]    증가하는 고독사와 교회의 사명

현장에서 매일 도시락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다 보면 대상자 어르신들의 성향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어떤 어르신들은 집에 화초가 가득하다. 꽃과 식물을 길가에서 가져와 군데군데 심고 기르는 분들도 있다. 어떤 집은 문을 열면 강아지가 제일 먼저 뛰어나와 반긴다. 강아지를 손녀 삼아 십 년째 데리고 사시는 90이 훌쩍 넘은 어르신이 사시는 집이다. 어떤 분들의 집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나도 한 사람이 된다면 |2023. 04.07
[ 현장칼럼 ]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주의 은혜 나누며 /예수님을 따라 사랑해야지 우리 서로 사랑해 /하나님이 가르쳐준 한 가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해" 교회학교 때 율동과 함께 불렀던 찬양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실로암안과병원 사역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실로암안과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실명을 예방…

노숙인 선교 현장에서의 소리 |2023. 03.31
[ 현장칼럼 ]   

노숙인(露宿人)은 이슬을 맞고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시대적인 상황과 해석에 따라 부랑인 또는 홈리스(homeless) 라고 불리기도 하다가 이제는 통일되어 '노숙인'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낙인과 더불어 폭넓은 주거복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어 명칭의 새로운 개념과 정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노숙인과 친구가 되고 인생의 반려자…

"납폐기물제련공장 설립 반대" |2023. 03.24
[ 현장칼럼 ]   

오래전부터 목사님 몇 분이 모여 차 마시고 대화하는 모임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목회의 의미와 기독교의 실천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그 작은 모임이 이제는 영주기독시민연합이라는 단체가 되었다.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등이 다양하게 기독인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 지금 우리 지역의 이슈는 납폐기물제련공장 설립 반대 건이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단지에서 직선거리로 3km 밖에…

인구위기의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 |2023. 03.17
[ 현장칼럼 ]    기독교인이 '안물안궁'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안물-안궁. '안 물어보았고, 안 궁금하다'의 줄인 말로,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형편에 관심이 전혀 없는데 자꾸 쓸데없는 질문이나 말을 걸어올 때 이를 거부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다. 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어린 세대에서 장난치듯 쓰이던 말인데 이제는 웬만하면 다 아는, 꽤 많이들 사용하는 표현이 되어버렸다. 필자는 더 나아가 어쩌면 이 표현이 점점 파편화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인구와 …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답이다 |2023. 03.10
[ 현장칼럼 ]    위기의 농어촌교회,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나?(4)

농어촌지역의 퇴락! 인구감소! 농수산업 종사자의 이탈현상 심화! 농촌지역의 불안한 경제구조! 비단 농민들뿐만 아니라 정부까지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며 농어촌지원 정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은 변방으로 몰리고 있는 농어촌교회도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농어촌교회는 여전히 한국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임이 확실하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 |2023. 02.27
[ 현장칼럼 ]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 중에 잘못 구사하는 표현이 있다. 그것은 '다르다' 와 '틀리다'이다.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고,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더라는 뜻이다. 우리는 일상의 대화에서도 '다르다'를 자꾸 '틀리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 그 사람은 나와 식성이 '다르다'라고 해야 한다. 그는 나와 식성이 '틀리다'라는…

남을 도우며 이롭게 하는 삶 |2023. 02.20
[ 현장칼럼 ]   

곧 있으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봄을 맞아 나무마다 파릇파릇하게 피어날 잎사귀처럼 아이들도 집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지난 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다가 한 초등학생을 만났다. 이제 막 돋아난 새싹처럼 건강한 생기를 띈 아이는 밝게 웃으며 장기기증 희망등록 부스를 찾았다. 그리고 이내 자신도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롱초롱한 …

날마다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2023. 02.13
[ 현장칼럼 ]   

하나님은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면서 우리의 인생을 단련하고 성장시켜 주시고 성숙하게 하여 주신다. 공주원로원이라고 하면 실버타운과 요양원을 떠올리며 분위기가 많이 우울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이곳을 방문해 본 분들은 밝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육신의 눈으로 보면 80~90세의 연로한 어르신들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각기 맡겨진 사역 속에서 신앙의 여정을 보…

위기의 농어촌 교회,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나(3) |2023. 02.09
[ 현장칼럼 ]    농어촌교회에 희망이 싹트다.

"과거 한국교회 부흥의 모판이었던 농어촌은 산업화로 인하여 초고령화, 저출산, 젊은이들의 도시 이주로 인해 현재 소멸위기에 처해 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농어촌 교회는 유지하는 것조차도 힘겨운 상태입니다.(중략) 또한 농어촌 교회와 도시교회와의 교류와 연대를 통하여 도농상생을 위하여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이하 생략)" 위 내용은 우리 교단 농어촌선교부장인 이종학 목사님의 취임 인사말 중…

교회의 공공성과 끼리끼리 문화 |2023. 02.03
[ 현장칼럼 ]   

이 시대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공성(publicness) 회복이다. 누가복음 8장 16절에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했다. 이처럼 교회의 공공성 회복은 한국교회가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자신을 사회의 구성원 중 하나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 봉사활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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